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국내여행-세종.대전.충청도

[충북/영동군] 2011년 영동곶감축제와 곶감체험

주말에 어딜갈까하고 찾던 중, "영동곶감축제"가 눈에 띄였다.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곶감따기체험"이 있었다. 그냥 곶감만 따서 담으면 뭐 간단하고 심심할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게 곶감이 만드는 곳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영동으로 내달았다.

 

네비게이션에 주소창에 "충북 영동군 심천면 심천리 210-8번지"를 찍고 곶감따기 체험장부터 먼저 들렀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2시50분경, 체험장은 산 중턱에 위치해 있었다. 차를 몰아 산으로 올라가니 사장님이 반갑게 우리를 맞으신다. 사장님과 직원분들은 정말 친절하신 분들이셨다. 차를 주차하니 3팀이 추가로 와서 우리는 곶감건조장으로 이동했다.

 

<곶감 건조장> - 영동감알앤디

 

곶감 건조장에서 색상이 어두운 것은 품질이 최상이 아니고, 좀 더 밝은게 상품인데 이것으로 곶감따기 체험을 한다. 가격은 30개 따서 손질해서 가져가는데 25,000원인데, 인터넷으로 따로 주문해서 받으면 2배정도의 가격이 책정된다고 한다.

 

<곶감 건조장 맨안쪽 왼편에 있는 곶감이 체험대상>

 

이렇게 살짝 옆으로 곶감을 빼내라고 사장님께서 직접 시범을 보여주신다.

 

 

우리 다니엘도 직접 곶감을 따 본다.

 

곶감은 모두 "반건시"인데, 정말 마르지 않았을때는 대봉시 만큼이나 컸을것 같다.

 

따온 곶감을 이렇게 가위로 꼭지를 손질하고 곶감 속의 심지를 끊어주는 작업을 한 다음 종이로 싸서 함께 제공해주시는 플라스틱 케이스에 담으면 진짜 백화점에서 파는 곶감같다. 우리는 가까운 분들께 선물해 드리려고 예쁘게 손질해서 담아왔다. 차를 끓여 먹을 수 있는 '감차'도 2박스를 공짜로 주셨다.

 

한장 두번째 박스를 손질하고 있는데 KBS 청주방송국에서 촬영하러 와서 간단하게 인터뷰도 했다. (방송에는 안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ㅋㅋ)

 

 

곶감건조장을 다시 나오니 택배발송을 위해 여러분들이 열심히 작업을 하고 계셨다. '감'차를 권하시길래 한잔 따라서 맛 보았는데,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곶감을 튀긴 것도 준비를 해 두셔서 맛있게 잘 먹었다.

 

한해 농사 지으시느라 정말 고생들 하셨는데, 너무 저렴하게 곶감따기 체험도 하고 곶감도 싸 와서 사실 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곶감따기 체험장을 나와서 다시 '2011 영동곶감축제"장을 찾았다. 네비게이션에는 "난계국악당"을 찍고 가니 바로 다다를수 있었다.

 

<영동곶감축제장 입구>

 

곶감축제장은 그리 규모가 크지 않았고, 날씨가 추운탓인지 사람들로 그렇게 많이 붐비지는 않았다. 아니, 우리가 도착한 시각이 5시가 거의 다 되어서 빠져나갔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암튼, 맨 꼭대기에는 팔도장터같이 여러가지 잡다한 특산물 매장들이 있었고, 중간에 곶감판매장이 밀집해 있었다. (곶감가격은 참 매력적이었다.)

 

<각설이공연하는 곳 중간에 있는 통난로, 주위엔 곶감판매장들이 빙 둘러있다>

 

우린 여기서 다니엘 선생님들께 드릴 "친환경 곶감"을 2팩 샀다.

 

난, 곶감을 말린다음에 그냥 담는 줄 알았는데 중간에 손질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꼭지 손질, 심지 꺽기, 모양 다듬기 그리고 포장) 이 모든 걸 수작업으로 하니 곶감 하나에도 많은 정성이 들어간다.

 

암튼, 오늘 곶감체험은 두 아들에게도 소중한 추억거리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