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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국내여행-수도권

서일농원과 솔리의 잊지못할 청국장 (2010년 - 안성)

이번 토요일에는 아버님 병문안을 하고나서 서일농원에 들러 가지런히 늘어선 장독대와 청국장 정식으로 눈, 입, 배를 채우고 왔다.

http://kgfarm.gg.go.kr/farm/00059/

 

안성에서 충주방향으로 38번 국도를 타고 30분정도 가다가 우회전하면 서일농원을 알리는 입간판이 눈 앞에 보인다.

 

고즈넉한 돌담에 둘러쌓인 서일농원 입구, 깜빡하면 그냥 지나치기 쉬우니 주의해서 보아야 한다.

 

정문을 들어서면 좌.우로 넉넉한 주차공간이 나타난다. 정문에서 들어와 왼쪽방향으로 가면 늘어선 장독대 장관과 한식당 서일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주차는 반드시 주차장에 할 것 ! 안으로 들어가면 주차공간이 없다.

 

너무 배가 고파서 식당을 먼저 찾았는데 안내도에는 표시가 잘 되어 있지 않아서 무작정으로 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오! 저기 멀리 건물이 보인다. 두 아들 녀석들 신나게 뛰어간다.

 

전통음식 '시식'점 솔리가 나타났다. '시식점'이라~~~ 나중에 보면 알겠지만, 정말 양이 좀 적다고 느낄만큼 소박(?)한 양의 식사가 나왔다.

 

'솔리' 입구, 로비에서 먼저 식권을 구입한 다음 안으로 들어가 직원에게 식권을 주는 시스템이다. 로비에서 각종 장류와 장아찌 등도 구입할 수 있다.

 

- 식사 : 청국장 정식 \8,000   된장 정식 \8,000 (공기밥은 식당 안으로 들어가 서빙하시는 분께 천원을 내고 따로 주문하면 된다)

 

 

식당내부는 무척 깨끗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특히, 바깥풍경이 보이는 큼직막한 창은 여유를 가지고 음식맛을 느끼도록 배려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가 쌈채를 내 앞으로 놓다가 물을 엎지러는 바람에 약간 그림이 헝클어지긴 했지만 참 차분한 그릇에 소담하게 담겨나온 음식들은 입맛을 돋구는 듯 했다. 특히, 아들녀석은 생배추에 쌈장을 찍어서 먹는게 맛있었는지 계속 달라고 했다. 개인적으로 된장찌개 보다는 청국장이 냄새도 나지않고 콩도 씹히는게 정말 맛있었다. 근데, 반찬과 밥 양은 어른들이 함께 먹기에는 좀 모자란 듯 했다. 물론, 엄마보다 한그릇을 더 먹는 아들녀석은 공기밥 2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각종 장아찌류도 골고루 맛볼 수 있어서 서일농원에서 구입해가고 싶은 식품도 결정하기 쉬웠다.

 

후식으로 제공되는 누룽지로 입가심을 한 다음, 바깥으로 나와서 각종 사진에 많이 등장하는 장독대를 구경하러 갔다. 장독대가 있는 곳 안으로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 들어갈 수는 없지만 전망대가 따로 마련되어 있고 담 넘어로 구경도 할 수 있어서 별 불편함은 없었다.

장독대는 찹쌀 고추장, 된장 등 장류에 따라 장소를 달리해 있었고 간단한 표식도 붙여져 있었다. 또 옆으로는 메주를 띄우는 곳도 있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장독대 전경. 장독대는 초등학생 저학년 키만큼이나 컸다.

 

잊지 않고 인증샷도 한 장 !!!

 

전망대를 좀 더 올라가면 넓은 잔디밭이 나왔다. 겨울이었음에도 잔디는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듯 했고, 정말 푹신푹신한 융단을 밟고 지나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