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맛집] 서귀포 이중섭거리의 카페 '바농' (2013년 6월)
"음료, 술이 아닌 음식은 ㅎㅎ 사다 먹을 수 있다"
서귀포시, 이중섭거리에 있는 어느 카페 앞에 적혀 있는 안내문구이다. 겉으로 봐서는 여느 카페와 다름 없어보이는 지역커뮤니티 공간, '바농'이다. 이 곳에서는 쉬다가 갈수도 있고, 제주올레의 마스코트인 간세인형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또한 맛있는 회를 사다가 먹을 수도 있다. 그래서, 여느 카페와는 다르다.
바농의 주인장께서는 올레재단의 초창기 멤버이시란다. 그래서, 제주를 사랑하는 맘도 크고, 이렇게 지역커뮤니티 공간을 지향하는 카페을 운영하는가 보다...
바농의 한켠엔 이렇게 간세인형을 팔기도 하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손님이 맘에 드는 간세인형을 고르면, 인형이 매달려 있는 실을 싹둑 잘라서 준다.
간세인형은 천을 재활용해서 만들기 때문에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다. 그래서 모양도 다르고 색상도 다르다. (참고로, 올레재단 사무국 아래의 기념품점에서는 저명한 작가가 만든 간세인형을 싸게 판다고 들었던 것 같다...)
바농의 테라스 경계부분에 매달려 있는 간세인형들...
테라스는 참 낭만적인 공간처럼 느껴졌다. 니스, 몽펠리에 등에서 보았던 야외공간 그 느낌 그대로다. 유럽에서의 아침처럼 신문을 펼쳐들고 에스프레소 한모금 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일행들이 안쪽에 모여앉는 바람에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ㅠㅠ
바농의 음료가격은 서울과 그리 차이가 나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제주 특유의 음료들을 맛볼수 있다. 봉자쥬스, 영귤차 등등...
이거 한라봉이 들어간 음료인데, 맛이 굿~~~
우리의 Ravi 선생님은 몸생각을 해서 로즈마리 차를 주문하시고.... 그리고, 앞으로 이 생수만 먹겠다고 다짐한 '삼다수'.